고개 숙여요! 뛰어 넘습니다-! 3, 2, 1 …
ⓒ쿠뇽님 커미션
노르스름하게 개량된 스빈 지방의 홍당무 같은 인상이었다.-그것도 손질되지 않은-. 주황색이고, 땅딸막하고, 단단하고, 둥글다. 150cm가량의 크지 않은 체구로 재빠르게 인파를 헤치고 좁은 통로를 미끄러지는 것을 낙으로 삼는 단단한 틈새 인간. 팔꿈치와 무릎에는 얇은 알루미늄 보호대를 항시 착용하며, 그것들이 제구실할 수 있도록 하루 종일 뛰고, 걷고, 짐을 나르고, 공중제비를 넘는다. 그 튼튼한 활동성과 선명한 주황 피부만으로 전형적 인종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쾌활하게 웃는 상을 한 눈동자는 인공적인 핑크색이고, 왕왕 있는 일이지만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의 나이는 겉보기를 두세 배 웃도는 이상으로 훨씬 많다. 비죽비죽 자란 자줏빛 머리카락이 땋여 묶인 채 뒤통수에서 달랑거리는 가운데 굵고 긴 몇 가닥은 바이오 공학이 빚어낸 인공 근육질의 촉수 의체로,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손발처럼 기능하며 온갖 활동을 보조한다. 무중력 우주선에서의 이동 보조용 표준 규격 레일과 호환되는 바퀴 달린 활동화는 쌔끈한 은백색이며, 키가 무려 10cm나 커 보이는 부가적인 기능이 있다. 압도적인 속도감으로 레일을 총알처럼 질주하며 양손과 여덟 가닥의 바이오 의체 가득 짐을 든 이 사람은, 취미로 택배 배달을 하고 있다. “고개 숙여요! 뛰어 넘습니다-! 3, 2, 1 …” 곧 당신의 머리 위를 훌쩍 뛰어 넘어 날아간 그를 누구나 “금요일”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당신은 기억해낸다. 의미만 통용된다면 어떻게 불러도 무방하다. 프라이데이, Sixth day, Cuma, الجمعة, 金曜日…. 참고로 금요일은 휴일이다.
생애
아날로그 주의자인 아버지가 역사학자였기 때문에 “지구”에 관한 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아니, 사실은 고고학자라고 하던데 인류 조상의 수집품이며 공예품이 인생과 비슷한 정도로 중요하다는 학계 전반의 가치관에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에 차이점은 잘 모르고, 그다지 와 닿지도 않는다. 어쨌든, 낭만적 아날로그 광인이며 당연하다는 듯 허스트인 그 사람은 약 110년 8개월의, 그 동네 부유하지 못한 비의료시술자 치고는 긴 인생을 살다가 냉동 수면 시설을 통한 수명 연장 과정에 들어섰다. 그래서 이 사실이 금요일의 GiANT 승선과 어떤 방식으로 연관된 것인가 하면, 결국 그 사람을 직접 시설에 처박은 사람이 금요일이며 그 까닭이 옳은 사람 프로젝트 선발 통지서에 있기 때문이겠다.
‘와, 정말 옳은 사람이겠다.’ 금요일은 남모르게 속으로 비아냥거렸다.Q. 이렇게 될 줄 몰랐나? A. 전혀 몰랐다. ‘경쟁률을 봐, 클릭 한 번으로 내 집 사기도 어려운 세상이라고.’
우주 항해 경력은 20년으로 길다고 하기엔 좀 찔리지만, 솔직히 짧은 시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간 여행으로만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고, 여러 곳을 꾸준하게 떠돌았기에 항해 경력과 비항해 여행 경력은 비등비등하다. 근 7년간은 가이아의 남반구 중서부에 위치하는 작은 섬나라 바날라VANALA 지역으로 귀향하여 혈육인 아버지의 간병에 전념했고, 그 기간 중 인근 도서 곳곳을 돌아다니는 우편 배달부-바다 보트 항해사로서 생계를 이었다.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우주 항해를 시작했을 무렵엔 심플하게 허스트였다. 곧 체력의 필요성을 느껴 마티스로 전향했고-직업적 편견이겠다만, 육체적 강점은 어떤 곳에서든 쓸만하고 유효하다는 판단에 따른-, 여러 서비스직을 전전할 당시 시술했던 촉수 팔은 해 줬던 업자가 폐업했길래 그냥 뒀다. 항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아버지는 새파랗게 질려 노발대발했지만, 백신 하나 맞는 것에도 벌벌 떠는 양반임을 기억하고 있던 금요일은 가볍게 웃고 넘겼다. 구 인류적 생애분기점을 등반하는 쇠약한 노인에 비하여 몸도 마음도 튼튼했기에.
실제로 간병인을 필요로 했던 아버지는 알록달록한 금요일을 절반 정도 받아들인듯 했다. 그거면 됐다.
그래, 이런 세상- 이런 사람들과 자랐다. 바날라VANALA 지역에 위치한 고향은 자칭 아날로그 주의자들로 이루어진 외딴섬 -폐쇄적인 양반들이라 지명까지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하길- 이었는데, 외부와는 소극적인 접촉만 이루면서 행정, 의료,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구인류-지구-적 문화를 추종하며 그 생활 양식을 모방하여 살아가는 인간과 동식물의 집단이었다. 그래도 좋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원하는 방식을 추구할 수 있으니까. 다만 금요일이 자라나며 보기에 아버지란 사람이 매일 발품을 팔아 구하는 공예품과 홀로그램으로 구현하고서 뛸 듯이 기뻐하는 돌멩이며 지푸라기는 솔직히 구렸다. 섬 밖으로 나와 사관학교를 다니게 될 무렵에는 객관적으로 이상하게 느껴졌으며, 시대에 축적된 대중의 향수라는 놈이 iTAKA라는 이름으로 떠오르자 당시에는 비웃는 마음마저 슬며시 들었던 게 사실이다. 향수가 대체 뭐길래?
인간에게는 얽매이지 않을 자유라는 것도 있다. 이 넓은 시대, 넓은 시·공간에서 단일한 지역- 행성- 육체- 관심사, 하나의 신앙에만 처박혀있는 것도 너무 낭만 없는 일이라고, 자칭 낭만주의자들 사이에서 성장한 금요일은 생각했다. 20년 간의 목적 없는 우주 항해는 진심으로 즐거웠다. 7년간의 간병인 생활은 유일한 가족을 사랑하는 만큼 끔찍한 일이었으며, 때때로 느껴지는 즐거움을 압도하는 책임감과 허무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렇기에 옳은 사람 선발에 지원한 신청서는 아마 답답함을 벗어나고 싶은 99%의 충동과 1%의 비웃음이었다. 분명 그곳에 100%를 상회하는 책임감과 죄악감이 있었다. 그렇기에 금요일은 신청서에 이렇게 포장했다.“죽을병에 걸려 쇠약해진 고고학자 아버지께 홀로그램과 구현 신소재만으로는 절대로 대체될 수 없는 진짜 지구의 유물을, 그 기쁨을 배달해드리고 싶습니다. 제 직업은 택배 기사입니다.” 그 100%▲의 무언가를 냉동 수면용 캡슐에 동봉하고, 몸으로 서랍을 밀어 뚜껑을 닫는 과정이 그간의 간병보다 길게 느껴진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이상한 일이라고 금요일은 생각했다. 이제 아버지는 긴 잠에 들 것이다. 깨어났을 때는, 진짜 지구에 존재했던 역사를 손으로 만질 수 있게 될 것이다…. 분명 그곳에 100%를 상회하는 죄책감이 있었다.
옳은 사람 프로젝트에서 택배 기사를 필요로 하진 않았으나 금요일은 전형적인 잡일꾼의 생애를 살아온 이로, 늘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발품 팔아 일하는 것을 삶의 방향성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주선이라는 환경 내에서 일손을 분배한다고 하였을 때 그런 손 가고 귀찮은 일에 굳이 솔선수범하여 나서는것 또한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그에게 택배 배달과 용역은 물론 생업의 영역이지만, 사람과 일정한 의사소통을 하고 하루의 항로를 설정하려는 부차적 목적의 소일거리와도 모양이 잘 맞는다. 여태껏 어느 한 군데 진정으로 정착하지 못한 채 수많은 직업에 종사해 왔다. 우주 항해를 할 무렵은 관광객의 짐을 운반하고 가이드를 하는 등 출장 심부름꾼 일로 소소한 벌이나 하며 먹고 살았고, 택배 기사 일을 할 때에는 동네 주민의 도서 지역 간, 도서-내륙 간 이동을 돕는 운전사가 되거나 이삿짐을 옮겨주는 일꾼 노릇을 우편배달에 준할 정도로 많이 했다. 제법 인내심 있고 넉살 좋다는 쾌활한 성품의 소유자로, 스치는 인연으로 남는 대다수의 사람은 그를 “아침 인사를 무난히 나눌 법한 좋은 이웃”으로 기억한다. 지나치게 가벼울지언정 어둡고 삐딱한 면으로 타인의 미움을 살 법한 이는 절대 아니다. 그는 이 역할이 마음에 든다.
자신을 소개할 때 농담 삼아 “줏대 없는 놈”이라고 칭하는데, 실제로 지금까지의 생애에 지속성이랄 게 별로 없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마음이 동하여 손 대는 어떤 일이든 즐기지만 책임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하고, 결과나 목표 성취를 거의 보지 못하며, 마음이 시키는 한 가지 목표에 매진한 채 일생을 바치는 학자나 예술가, 연구자 같은 유형은 금요일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류의 사람이다. 향수가 대체 뭐길래? 금요일은 이 부근에서 이미 캡슐 안에 묻어버려 결론조차 내지 못한 책임을 상기한다. 곧 그러한 생각조차 이곳에 두고서, 금요일은 레일 너머로 발을 굴러 달려간다. 그와 나의 낭만은 방향이 다르다.
백스토리
이 문서는 비밀 설정에 해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의 소재 사이비 종교
이것은 사랑이다. 나와 그의 사랑은 방향성이 다르다.
금요일은 본명이다. 언어는 다르지만 뜻은 같고, 고향에서 “휴일”, “축복”과 같은 의미를 함께 갖는 지역 특유의 소수 언어 코우야(Culture Of Earthy Unite Area/COEUA)에서 유래한다. 또한 실제로 그의 고향에서 금요일은 휴일이다. 그 고향의 이름은 쉠-카키Shem-Khaki 공동체이다.
모두가 혈육인 부모님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금요일은 사관학교에 가서야 알았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며 그는 점점 자신이 좀 특이한 양육 환경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차차 이해했다. 금요일이 유년기를 함께한 집단은 외부에서 “지구앙” 혹은 “지구신앙”이라는 이름으로도 거론되는 일종의 신앙-정치 합일적 성격의 공동체이고, 과반수가 허스트로 이루어져 혈족 집단을 중시하며, 각종 기록과 구전으로 전해져 온 옛 지구의 모습을 사회 단위로 재현하려는 자칭 르네상시스트 아날로그 주의자들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들은 GAiA 곳곳에 산발적으로 퍼져 150가구-300가구가량의 집단을 이루면서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집단 간 소통한다. 최종적으로는 단일한 국가로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 한다.* 그 과정까지의 길이 멀고 험난해 보였기에 금요일은 귀향하였을 때 또 다시 웃음을 참아야만 했다.
특이한 점은 이 집단에 고학력자가 많이 속해있다는 것으로, 그들 중 다수는 금요일의 아버지와 같은 학자와 연구자들이고, 외부 세계에 대한 약간의 엘리트주의적 선민의식을 갖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집단의식을 교육받아 지구신앙에서 벗어나기를 꺼린다. 첨단 기술은 부분적으로 받아들이나 그들의 기준에서 지나친 폐단처럼 여겨지는 몇 가지에 배타적이고, 사상적으로는 적개심마저 있다. 이를테면 마그리트 인종에 대한 극심한 배타성을 띠고 인공지능 로봇과 같은 만능 기계 주의의 산물은 신뢰하지 않는다. 더러는 백신, 소프트웨어 안정화 등의 의료적 처치에 부정적인 경우도 있으나 피카소 인종의 정신적 처치에는 꽤 호의적이다. 약 60년 이전부터 본격적으로 집단 활동을 하기 시작한 이들은 아직 크게 주목받은 적 없지만, 뜬금없이 40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던 지구에 대한 향수를 금요일은 의심스럽게 바라본다. 끊임없이, 계속하여…그 집단의식에 속해 동조하고 싶어 하는 자신의 정신 이면을 의식하고 경계하며.
현실의 지구에 비견하자면 ‘사이비 종교 집단’과 유사한 폐쇄성을 가진 집단으로 실존하는 특정 단체를 의식하거나 참고하여 만들어진 설정이 아님을 명기합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현시대에 나타나는 극단적 자연주의나 반달리즘 운동, 러다이트 운동 확산 현상에 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집단 내에서 거론되고 행해지는“지구적 문화”, “지구적 사회”에 대한 진위는 금요일이라는 캐릭터와 행위자 자신들로서도 확인할 길이 없으며, 대략적인 양상은 소위 말하는 환단고기 신화처럼 신성화되고 부풀려진 것에 가깝습니다.
(EX. ‘스타워즈 시리즈’의 광선검이 당대 실존했던 무기로 전래하거나…하는 케이스가 있음. 오오오…옛 지구인들은 위대하다!)
관련하여 세세한 설정은 정해두지 않았으나 묘사하기로는 현 지구의 선사시대 석기 기술부터 첨단 근미래 하이테크놀러지, 동-서양 및 중동 문화권에 이르기까지 참고하는 양식이 들쭉날쭉하고 이에 대한 정합한 근거는 모호한 상황이라고 설정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부정했고, 부정기는 길었다. 사관 학교 과정을 마치고서는 고향과 가족, 이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몰라 한동안 집 바깥을 떠돌았다. 차차 고향의 석연찮은 구석을 알게 되었고, 배신감과 반감이 커져 홧김에 있는 돈을 털어 바이오 의체를 시술했다. 그 이후로는 자금을 벌기 위해 또다시 떠돌았다…. 시간이 지나고 이러한 마음이 희석되어, 이 이상한 문화를 유쾌하거나 동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을 즈음 의료행위 거부자인 아버지의 노환 소식을 듣고 급히 귀향한다.
이 완고한 노인을 바꾸는 것은 어려웠으니, 금요일은 아버지를 정면에서 설득하기보다 의료적 처치를 숨겨 실행하는 것을 택한다. 물론 그렇게 연장한 아버지의 남은 수명을 질렸다는 이유로 냉동 캡슐에 넣은 것도 금요일 본인이지만. 금요일은 자신의 행동에 무거운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무의식적 측면에서 내심 이 행동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랑이다. 그와 나의 사랑은 방향성이 다르다. 신청서에 구구절절 기재한 아버지를 향한 효심 고백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소리다.
이러한 성장배경 하 지구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에도, 집단 간 유대감에도 회의감을 갖고 꾸준하게 경계하는 지금 같은 성격에 이르렀다. 광적인 정도가 아니라도 무언가를 ‘좋아한다’, ‘마음이 간다’는 감정에는 의심이 따르고, 고향과 가족, 이웃을 비롯한 애착 대상에 대한 향수는 의식적인 수준에서 차단하거나, 회피한다. (그의 합리화 하, 그가 고향을 찾아 아버지를 뒷바라지한 것은 타인이 죽어가는 것을 마냥 두고볼 수 없다는 인류애적 도리 때문이었다.) 선호를 가지는 것이 이제껏 받아온 교육의 효과가 뒤늦게 드러난 것은 아닌지 전전긍긍하며 명확한 호불호에는 명확한 이유를 찾아 붙여야만 안심할 수 있다. 그러니 상황과 타인에 대한 판단이 느려 마냥 말랑하고, 더군다나 상황판단의 기준은 그 자체보다는 그것이 만들어지게끔 한 노력 여하나 영향력에 치중하며, 결과적으로는 어느 무엇하나 쉽게 재단하지 않고, 재단할 수 없는 우유부단하고 정 깊은 성격으로 수렴한다. 쉽게 말하면 호구이겠다. 이러한 원인을 제공한 고향의 존재 자체도 문화에 잘못이 있다기보다는 시대와 상황이 사람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양가감정을 갖는다. 왜, 누구나 저마다의 문제를 끌어안고 살아가지만, 어떻게든 옳게 살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지 않은가…. 사람에게는 얽매이지 않을 자유라는 것도 있지 않은가…. 줏대 없는 놈. 곧 그러한 생각조차 이곳에 두고서, 금요일은 레일 너머로 발을 굴러 달려간다.
배경설정
쉠 카키
공동체 내에서는 '쉠'으로 통칭한다. 쉠은 지명이 아닌 공동체 자체를 가리키며 하위분류로 나뉘지 않는다. 오로지 편의적 구별을 위해서만 "쉠-카키"와 같이 활용된다. 여기서 "카키"는 지명이다.
개요
쉠-카키의 인구는 540여 명으로 쉠 중에서도 중소규모에 속한다.
지리 요건 : 남위 9˚에 위치한 바날라 군도연합에 속하 221개의 섬 중 5개의 소도가 카키에 해당한다.
인구 구성 : 허스트 다수 > 마티스> 피카소 > 그 외.
- 마그리트로 분류될만큼의 신체개조자가 없진 않은데 아무도 마그리트라고 칭하지 않음.
- 고학력자 다수의 학력불평등 사회: 인구 중 45%는 대학에 진학함. 근데 나머지 55%는 쉠 밖으로 나간 적이 없음.
생활 양식
- 대부분의 건물이 지구문화상 '사원'(교회, 절, 회랑 등…)의 모습을 본따 문화·예술적 개성을 강조하는 장식적이며 과시적인 양상을 띤다.
- 이런 특징은 일반 가정집부터 마트 등의 생활편의시설, 병원같은 필수의료시설 등에도 고루 나타난다.
- '지구 문화' 자체를 추종하여 다양한 문화양식의 혼합이 가시되며 우열은 (표면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 (그러나 문화우열이 존재한다고 하면) 유독 유대기독교와 불교적 모티브가 두드러지는 경우는 있다.
- 전기, 가스, 인터넷, 자동차, 주유소 등의 생활자원은 대체로 존재한다.
- 단, 쉠 자체가 세계 각국의 부지 내 사유지로 기생하고 있는 형태이며 자리한 곳의 기후나 복지 제도 등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 이런 이유로 각 쉠의 생활양식은 해당 국가법에 기반하고, 그를 벗어나는 관습이 존재하는 경우 공동체 내에서 묵인된다.
- 코우야는 일종의 율법서 역할을 수행하며 코우야를 익히는 것만으로 쉠 공동체 내에서 허용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행위가 자연스레 체화된다.
- 이러한 이유로 코우야는 '중앙'이라 불리우는 네트워크 상에서 재편되어 배포되는 프로파간다의 역할을 일부 수행한다.
- 은어가 존재한다면 해당 공동체 내에서만 암묵적으로 공유되어 사어가 된다.
경제
- 실상 주먹구구 식으로 돌아감.
- 활동이 가능한 연령의 모든 청년이 자치문화회에 소속되어 공동자치를 위한 역할을 부여받는다.
- 여기서 문화회는 경제활동의 주축이 되는 노동회이자 일종의 당이다.
- 각 쉠이 소유한 농지와 임야, 공장에 배정되어 근로한다. 대외 교역을 포함한 운송업은 자격 요건이 있다.
*대외교역: 생산물을 외부에 판매하고 필요한 소비재 등을 구매해 옴. 거창하게 썼지만 일종의 트럭 장사 - 구성원 대부분이 현금 문화권에서 제외되어 있으며, 현물로 지급되는 공동 분배자원으로 생활하거나 자급자족 및 물물교환한다.
- 대외 교역과 외부인 유입으로 발생하는 엔트로피는 문화회 본 지부에서 매입하여 쉠 전체를 위한 공동 자금으로만 활용한다.
- 공동체주의라고 부르는 이 관습은 사상적 탈 자본주의를 위시하나, 실상 쉠의 구성원이 외부 세계에서 유효한 일상을 영위하기 어렵게 만든다.
교육
- 소속 국가 상의 교육법률을 따를 수밖에 없는 한계로 쉠은 대부분 교육·복지 체계가 미비하거나 열악한 곳에만 자리잡는다.
- 같은 이유로 출생신고 및 일련번호 부여가 제 때 이루어지지 않아 사관학교에 진학할 수 없는 유소년 비율이 많다.
- 쉠 고유의 지구문화 및 공동체 교육제도가 있으며, 이러한 교육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쉠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미 성립된 경우 해체된다.
- 쉠에서 자란 아이들은 '외부'에 나가더라도 잔인한 물질만능주의와 갑자기 마주친 광대한 자유에 코스믹호러를 느끼며 다시 쉠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언어 및 문자
- 고유한 언어 코우야(COEUA)를 활용하며 이는 지구문화적 맥락으로 이루어진 고도의 상징체계=굳이 따지자면 교리 및 율법서
- 코우야를 배우는 것으로 지구 문화의 종교적 개념(대개 유대기독교+불교적 상징의 짬뽕) 및 실재했던 각 국가의 납잡밈화는 습득이 가능한 정도.
- 문자와 언어 자체가 프로파간다: 쉠의 사상 상...자본주의가 열등하등 멍텅구리 인간 소외 박해사상이고 사회주의 쪽 위시함.
(실제 쉠=공생연합-라고 쓰고 개인묵살 단일공동체라 읽는-공동체주의에 가까움.) - 쉠의 어린이들은 성장과정 중 코우야 외 다른 언어를 배우지 않고 공용어(=영어에 해당)는 사관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된 청소년을 상대로 간단한 회화가 가능한 정도로 1년 안에 바짝 습득하도록 함.
- 코우야로 표현할 수 있는 자기 표현은 정말 한정되어있고 간단한 감정마저도 언어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보다 범위적이고 피상적인 개념으로 구획화되어 슬프다=좋다, 기쁘다, 아프다, 상실하다...등의 너무 다양한 것들을 그냥 "슬프다"로 묶음) 사람이 순하고 멍청해짐.
- 쉠의 어린이들은 지식이 많아 이론적으로는 똑똑하고 상식이 풍부하나 '외부'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배경설정
지구문화어
쉠에서 전 지구 문화권 및 언어권을 참조하여 만들어낸 인공 고유 언어 체계.
네트워크를 중심의 공동체이니 만큼 방언과 표준어 사이의 구분이 희미하며, 일부 집단에서만 사용하는 은어 등에 유독 배타적이다.
이에 언어 사용자의 대다수가 허스트라 세대 교체가 빠름에도 불구, 언어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고유 형태를 상당히 유지하고 있다.
덧붙임: 전공자가 보면 얼마나 웃길지 감도 안 옴.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넘기고 느낌만 얻어가세요.
그러나 여전히 제 소중한 자놀입니다. 나데나데 대해주세요.
음운
자음-모음-자음의 폐음절과 자음-모음의 개음절을 두루 사용한다.
모음
| 앞소리 | 뒷소리 | |||
| 평소리 | 둥근소리 | 평소리 | 둥근소리 | |
| 윗소리 | ㅣ/i/ | ㅟ | ㅡ | ㅜ |
| 가온소리 | ㅔ/e/ | ㅚ | ㅓ/ə/ | ㅗ |
| 아랫소리 | ㅐ | ㅏ/a/ | ||
자음
조음 방법/조음위치 | 입술소리 | 입술잇소리 | 잇소리 | 입천장소리 | 목안소리 | ||
| 앞입천장소리 | 뒷입천장소리 | ||||||
터짐소리 | 여린소리 | ㅂ/b/ | ㅃ /v//f/ | ㄷ/d/ | ㄱ/ɡ/ | ||
| 센 소리 | ㅍ/p/ | ㅌ/t/ | ㅋ/k/ | ||||
터짐스침소리 | 여린소리 | ㅈ/j/ | |||||
| 센 소리 | ㅊ/ts/ ㅉ /z/ | ||||||
스침소리 | 여린 소리 | ㅅ /s/ /ʃ/ | ㅎ /h/ | ||||
| 센 소리 | |||||||
| 흐름소리 | ㄹ/r//l/ | ||||||
| 코안소리 | ㅁ/m/ | ㄴ/n/ | ㅇ | ||||
| 참소리 | /ʘ/ | /!/ | /ǂ/ | ||||
한국어의 거센소리(ㅋ, ㅌ, ㅊ, ㅍ 등)와 의 된소리(ㄲ, ㄸ, ㅉ, ㅃ 등)를 구분하지 않아 ‘센소리’로 통합하였다. 입술잇소리(순치음) /f/, /v/ 등을 ㅃ로 표기한다. 또한 /z/를 ㅉ로 표기하기도 한다. 이 경우 일상 언어보다는 고유명사 등에서 자주 활용된다.구-지구의 아프리카 등지에서 사용되던 참소리(흡착음)을 차용하였으며 고유 어휘에서 일부를 관찰할 수 있다.
문법
이는 동사로 하여금 주어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쉠 금요일. 토카 린 위 라-ㄹ 쉠 금요일. | ||||||||
| 쉠 | 금요일 | 토카 | 린 | 위 | 라-ㄹ | 쉠 | 금요일 | |
| 인격, 신격 등을 나타내는 접두사 붙어 고유명사화. | (네가) 부르다 | ~할 때 | -에게/를 | 나 (자형대격) | ||||
직역 쉠 금요일. (네가) 나를 부를 때는 금요일.
의역 금요일. 금요일이라고 불러줘.
여기서 자타란 행위의 주체/객체의 소속을 구분하는 코우야의 문법 요소다.
자타구분
| 자 | 주체/객체가 말하는 사람과 가까운 경우. 나와 너, 혹은 자신이 소유한 물건 등. 포괄적인 개념이다. 한국어에서 청자와 화자의 거리에 따라 '이, 그, 저'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듯, 코우야 화자도 이를 자연스럽게 반영하여 사고한다. | ||||
| 타 | 주체/객체가 말하는 사람과 먼 경우. 너와 그(것), 혹은 내가 소유하지 않은 물건 등. 배타적인 개념이다. | ||||
다만 코우야에서 지칭하는 '자신'은 개인으로서의 '나'보다는 공동체적 개념임에 유의해야 한다.
공동체에 속한 그들(3인칭)이 '자신'인 반면,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너'는 '타인'으로 간주된다.
고립된 공동체를 꾸리며 외부 문화에 배타적인 쉠의 특성상 이러한 구분이 발달했으리라 짐작한다. 성과 수는 구별 하지 않는다.
이러한 자타 구분 요소는 행위 방향을 나타내는 전치사에서도 드러난다.
| 행위 객체 | |||
| 자 | 타 | ||
행위 주체 | 자 | 아 | 쿠 |
| 내가 나를/나에게 | 내가 그를/그에게 | ||
타 | 위 | 칸 | |
| 그가 나를/나에게 | 그가 그를/그에게 | ||
쉠 금요일. 토카 린 위 라-ㄹ 쉠 금요일.
금요일. (네가) 나를 부를 때는 금요일.
따라서 타인>자신에의 행동을 뜻하는 '위'를 '나를'이라는 뜻의 '라-ㄹ'앞에 붙였다.
인칭
수량은 구분하지 않는다.
| 자형 | 타형 | |
| 1인칭 (나, 우리) | 라카 | 라토 |
| 2-3인칭 인물 (너, 그들) | 나림 | 나림토 |
| 3인칭 사물 (그것) | 나얀하 | 나얀토 |
명사의 격
그러나 주격은 속격, 호격과 형태가 같고, 대격은 여격과 형태가 같다. 따라서 두 가지의 굴절형과 몇 가지의 예외만 숙지한다면 문법 규칙이 크게 복잡하지 않다.
주격 | 문장에서 술어의 주체가 되는 명사. (주어) | "마마!" 라카 챠 파르시 아 마오 바나-ㄹ 라카. | ||||
| "엄마!" 나는 어머니께 내 빵을 드렸다. | ||||||
대격 | 문장에서 술어의 객체가 되는 명사. (직접 목적어) | "마마!" 라카 챠 파르시 아 마오 바나-ㄹ 라카. | ||||
| "엄마!" 나는 어머니께 내 빵을 드렸다. | ||||||
속격 | 물건의 소유를 나타내는 명사 | "마마!" 라카 챠 파르시 아 마오 바나-ㄹ 라카. | ||||
| (=주격과 같은 형태) | "엄마!" 나는 어머니께 내 빵을 드렸다. | |||||
여격 | 문장에서 증여의 대상이 되는 명사. (간접목적어) | "마마!" 라카 챠 파르시 아 마오 바나-ㄹ 라카. | ||||
| (=대격과 같은 형태) | "엄마!" 나는 어머니께 내 빵을 드렸다. | |||||
호격 | 상대방을 부를 때 호칭하는 명사. | "마마!" 라카 챠 파르시 아 마오 바나-ㄹ 라카. | ||||
| (=주격과 같은 형태) | "엄마!" 나는 어머니께 내 빵을 드렸다. | |||||
명사의 격변화
고유 명사의 경우 격변화하지 않는다. 단 문맥을 고려하여 임의로 어미를 붙이는 경우도 있다.
토파스 금요이-ㄹ.
금요일이라는 날을 좋아한다.
토파스 쉠 금요일.
금요일이라는 사람을 좋아한다.
규칙 변화
끝 음절을 제한다. 예) 라카(나) > 라-ㄹ(나를)
2) 모음으로 끝나는 명사
단어 끝에 어미를 붙인다. 예) 바나(빵)>바나토(그 빵이)
3) 받침으로 끝나는 명사
주격에서는 단어 끝에 어미를 붙인다. 예) 리카만(개)> 리카만토(그 개가) 대격에서는 받침을 제한 뒤 어미를 붙인다. 예) 리카만(개)> 리카마-ㅌ(그 개를)
구분 | 1 규칙 변화 | 2 규칙 변화 | 3 규칙변화 | |||
| 라카[자][명] 나, 우리 | 바나[자][명] 빵 | 리카만[자][명] 개 | ||||
| 코우야 | 한국어 | 코우야 | 한국어 | 코우야 | 한국어 | |
| 주격 자형 | 라카 | 내가 | 바나 | (나의) 빵이 | 리카만 | (나의) 개가 |
| 대격 자형 | 라-ㄹ | 나를 | 바나-ㄹ | (나의) 빵을 | 리카마-ㄹ | (나의) 개를 |
| 주격 타형 | 라토 | 그 자신이 | 바나토 | (그) 빵이 | 리카만토 | (그) 개가 |
| 대격 타형 | 라-ㅌ | 그 자신을 | 바나-ㅌ | (그) 빵을 | 리카마-ㅌ | (그) 개를 |
불규칙변화
동사변화
타형으로 변화할 때는 끝음절 모음이 'ㅏ/ㅗ'로 바뀐다.
이때 끝음절이 여린소리일 경우 센소리로 변화한다. 'ㅅ'의 경우는 'ㅎ'으로 변화한다.
| 코우야 | 한국어 | 코우야 | 한국어 | 코우야 | 한국어 | |
| 자형 | 파르시 | (내가) 주다 | 토기 | (내가) 부르다 | 아루느 | (내가) 읽다 |
| 타형 | 파르하 | (타인이) 주다 | 토카 | (타인이) 부르다 | 아루노 | (타인이) 읽다 |
따라서 주어가 생략되더라도 그 주체를 문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안긴 문장의 경우, 안긴 문장의 주어에 따른다.
| 라카 파르시 아루노 노라이-ㅌ 아 나리-ㄹ. | |||||
| 안은 문장(자형) | 안긴 문장(타형) | 안은 문장(자형) | |||
| 챠 | 파르시 | 아루노 | 노라이-ㅌ | 아 | 나리-ㄹ |
| (대격 높임) | (내가) 주다 | (타인이) 읽다 | 그 책 | -에게/를 | 너(자형대격) |
| (나는) (그 사람이) 읽던 책을 네게 주었다. | |||||
시제변화
이때 과거형은 '먼 과거', 예를 들면 구지구 시절의 일을 나타내는 시제로, '오늘 아침', '일주일 전', '10년 전' 등 '가까운 과거'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과거형의 경우 자타를 구분짓지 않는다.
일상에서 주로 활용하는 것은 가까운 과거를 포함한 현재형이다. 시점에 대해 강조할 경우 시간 표현을 함께 사용하여 구분한다.
| 코우야 | 한국어 | 코우야 | 한국어 | 코우야 | 한국어 | ||
현재 시제 | 자형 | 파르시 | (내가) 주다 | 토기 | (내가) 부르다 | 아루느 | (내가) 읽다 |
| 타형 | 파르하 | (타인이) 주다 | 토카 | (타인이) 부르다 | 아루노 | (타인이) 읽다 | |
| 과거 시제 | |||||||
미래 시제 | 자형 | ||||||
| 타형 | |||||||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행위일 때, 즉 대격이 자형일 경우에는 동사 앞에 일종의 전치사가 붙는다.
예시
챠 파르시 쿠 슈하-ㅌ 바나-ㄹ. 파르시 쿠 나리-ㅌ 바나-ㄹ
(나는) 그 할아버지께 빵을 드렸다. (나는) 그 사람에게 빵을 주었다.
슈하토 챠 파르하 위 라-ㄹ 바나-ㅌ. 나릴토 챠 파르하 위 라-ㄹ 바나-ㅌ.
그 할아버지는 내게 빵을 드렸다. 그 사람은 내게 빵을 드렸다.
이에 거부감을 느끼는 코우야 화자가 존재한다면, 해당 표현을 고의적으로 생략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손윗사람에게는 타인이더라도 '챠'를 붙이기도 한다. 즉, 전치사 '챠'는 일종의 높임 표현으로 기능한다.
예시
토카 린 위 라-ㄹ 쉠 금요일.
금요일이라고 불러줘. (자신을 높이지 않는 경우)
챠 토카 린 위 라-ㄹ 쉠 금요일.
금요일이라고 불러줘. (자신을 높이는 경우)
한편) 이 '챠'는 명사 앞에 붙어 해당 명사를 높이기도 하고, 명사 그 자체로 쓰일 때는 존중, 높이, 지위 등의 개념을 포괄한다.
예시
마오 어머니, 엄마
챠 마오 어머님
어휘
율법서
지구문화의 종교적 개념(유대계 유일신교 및 불교 계열) 및 실재했던 국가 및 문화에 대한 숙어가 다수 존재한다. 즉, 어느 정도 코우야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지구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예를 들면 '금요일'이라는 단어는 요일 개념과 함께 '휴일', '축복'을 함께 의미한다. 이에 일종의 교리서 겸 율법서, 혹은 프로파간다의 역할 역시 수행한다.
프로파간다
어휘가 사고를 결정하는지, 사고가 어휘를 결정하는 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서 줄곧 논쟁이 되어 왔다. 그러나 코우야 내에서 감정 등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어휘가 적은 것은 사실이고, 코우야 화자가 '자기 자신' 혹은 '감정'에 덜 민감한 것 역시 사실이다. 예를 들어, 좋다, 기쁘다, 아프다, 상실하다 등의 다양한 표현은 모두 '슬프다'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코우야 화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표현하는 것보다는, 공동체에 봉사하고 함께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게 된다.
순화어
공용어, 혹은 타 지구의 외래어를 코우야로 순화하여 풀어쓰는 경향이 있다. 때로 구지구에서 사용하였던 어휘나 개념을 빌려서 표현하기도 한다. - 그러나 '어떤 새로운 문물', 즉 쉠 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어떠한 관념이나 사상은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순화할 필요도 없는 터부, 금기 정도로 생각된다.
고맥락
일반적으로 고맥락 문화는 관계적이고 집단적이며 직관적이며 사색적이다. 그들은 대인관계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고, 그룹 구성원들끼리 매우 친밀한 공동체이다. 쉠은 대표적인 고맥락 사회이며, 의사소통 역시 명시적인 단어보다는 비언어적인 맥락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첫째로 쉠이 닫힌 사회이며 유사한 문화적 맥락을 다수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특정 분야의 어휘가 섬세한 뜻을 표현할 만큼 충분히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쉠의 화자들은 대화할 때의 시간과 장소를 고려하고, 표정과 몸짓, 어순과 어조를 조금씩 바꾸어가며 다양한 뜻을 표현한다. 명확한 약속이 필요한 계약 등에서는 이러한 의사소통 방식이 치명적일 수도 있으나, 자본주의를 채택하지 않은 쉠 사회 안에서는 '약간 애매해도 문제 없다.'또한 하나의 단어가 여러가지 뜻을 함축적으로 지니고 있고, 그 단어는 또다시 동사, 형용사, 명사, 전치사, 부사의 역할을 다양하게 수행하며, 그것은 모두 문맥으로 구분된다.
예시
'쉠'은 자체로 자기완결적 단일함를 뜻하는 독립어로, 인격이고 정신격이고 초월격이며 상징격을 중의한다.
즉 쉠은 '세계'가 될 수도 있고 '신'이 될 수도 있고 '선'과 '악'의 가치관개념이나 '인간', '정신' 그 자체로 활용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금요일'은 일주일 중 다섯 번째 날을 뜻하는 일반 명사이다. '쉠 금요일'은 고유명사로 간주된다.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서 금요일(인명), 금요일(의 정신), 금요일(과 연관된 신-대명사적 의미), 금요일(이라는 하루를 특별히 높임)...정도로 읽힐 수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