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LINE
밀리에게 말할 거야. 예외는 없어.
ⓒ백발이좋아 Picrew(허용범위 내에서 가공됨)
이 나이대의 어린이는 선이 흐린 얼굴을 하고 있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이 녀석 역시 연령이나 성별과 같은 세속적인 구분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 같다. 때로 그의 앳된 얼굴보다 굳게 다문 입과 부릅뜬 눈매가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어 하는 듯 보였던 것이다. 그 완고함을 이기지 못한 우리들의 유일한 어른-밀리 선생님-이 직접 손질해 준 진녹색 머리칼은 본인의 희망을 반영하여 옆머리 한 올도 남기지 않을 때까지 풀고 다시 묶기를 반복했고, 가능한 만큼 높게 올려 묶었다. 머리를 묶는 일이야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옷을 입는 일에 반장 노릇을 좋아하는 어린애의 허영이 가득했다. 옷은 뛰어다니느라 구겨질 걸 알면서도 처음에 셔츠 자락을 깔끔히 갈무리해 입지 않으면 안 되었다. 허리에 맞춘 바지는 키가 커 늘 바짓단이 껑충했는데, 서툴고 강직한 어린애의 손길로 만든 다림선이 뭐가 그렇게 자랑스러운지 매일 바지를 꼿꼿하게 개켜 두었다.
홍조가 잘 드리우지 않는 단단한 살결을 가진 피부는 잘 마른 밀랍처럼 보이는 약간 어두운 빛깔이었다. 주변은 또래들 뿐이었지만 애들을 호령하면서 든 버릇인지 상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버릇이 있다. 그렇게 얼굴을 마주하면 사납고 드센 녀석이 의외로 둥글게 선이 깎인 귀염성 있는 얼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선득한 붉은 빛으로 빛나는 눈동자가 호기심 어린 감정으로 당신을 탐색하고 있다는 것 또한. 오른쪽 눈 아래에는 점이 있다.
생애
하우스
이 때문인지 간혹 다른 아이들을 내려다보듯 대할 때가 있다. 심지어는 가끔 밀리를 대상으로도. 제 잘난 맛에 산다고 할까. 재수 없다는 이야기를 꽤 듣는다. 언젠가 밀리에게 진지하게 주의를 받아 고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잘 되는지는, 글쎄…. 일단 노력은 한다. 가상하잖은가.
그의 이능력 ‘예보’는 신체의 형태변형이나 어느 정도의 충격 흡수를 겸하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이것을 몸싸움에 곧잘 써 왔다. 요즘은 그럴 나이가 지났다고 생각하는지 치고받는 몸싸움 자체를 하지 않지만, 종종 어릴 적에는 치사했다는 얘기가 거론되는 정도.
어릴 적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산발한 머리로 돌아다니며 툭하면 주먹질을 하거나, 그런데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으면 잔뜩 울고 하루 종일 토라졌었다. 밀리 선생님의 옆자리를 독점하고 하루 종일 안겨 있는 것을 좋아했다. 대략 아홉 살쯤 지나고서 철이 들었다 싶더니, 한 번 마음먹자 자신의 위치를 빠르게 찾아간 듯싶다. 자신의 역할에 그저 심취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제법 제대로 하고 있다.
버릇
- 사투리나 억양 같은 것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표준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 일인칭은 나, 이인칭은 너. 상대의 이름을 부른다. 이는 어른인 밀리 선생님도 예외는 없고, 다른 아이들 앞에서만 그의 권위를 (굳이?) 생각하여 “우리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정도. 평소에는 밀리도 그냥 “밀리” 일 뿐이다. 이능력의 영향인지 날씨에 상당히 민감하다. 하우스에서 날씨 얘기는 나올 일 없는 주제이건만, 오늘은 비가 오는 것 같다던가, 어떤 계절일 것 같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그마저도 ‘계절감’이란 걸 직접 체험해 본 적 없는 하우스 안의 꼬맹이일 뿐이다.
- 의외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조금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편에 가깝다.
- 혼자서는 머리를 잘 묶지 못한다.
- ‘예보’의 영향으로 상처나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빛으로 변하며 금세 알아서 수복하기 때문이다.
호불호
- 약간 흐린 날씨를 좋아한다. 실제 날씨가 어떤지 알 방도는 없지만, ‘이능력이 잘 쓰이는 것 같다’ 정도의 인지가 있는 듯. 계절적으로는 초여름을 좋아한다.
- 편애가 다소 있다. 자신에게 애정을 건네주는 이에게 잘해주고, 그것이 아니라면 다소 쌀쌀맞거나 냉정하다고 느껴지는 정도.
- 미처 못 버린 성격이 있어 기본적으로 이이제이다. 그래서 자주 싸워 사이가 나쁜 이와는 좀처럼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다.
- 다 함께 먹는 아침, 점심, 저녁 시간을 좋아한다.
- 의외로 문제아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문제아가 있으니 자신과 같은 모범생도 존재한다는 식의 논리.
- 밀리. 밀리 선생님을 좋아한다. 요즘엔 그다지 자주 티 내려 하지 않지만, 어디 사람이 하루 아침에 변하던가.
- 시나몬 향을 좋아한다.
- 깔끔하지 않은 옷차림과 외모를 싫어한다. 겉치레에 상당히 신경 쓰는 편이다.
- 물컹한 음식, 특히 익히지 않은 해물을 싫어한다. 걸쭉한 액체류도 NG.
-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우스를 모험하려는 애들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바깥을 알고 싶어서 애쓰는 녀석들도. 그런 건 밀리를 비롯한 모두를 고생시킬 뿐이라고 생각한다.
관찰
반장주의보
고고하고 완벽한 모범생
고고하고 콧대 높은 잘난 척이라고 한들 상당수의 아이들은 그에게 의지했다. 그런 종류의 철 없는 의존을 외투나 망토처럼 두를 수 있었다면, 옷깃의 배지나 모자의 방울처럼 매달 수 있었다면, 랑케는 분명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그렇게 했을 텐데. 우리 모두의 밀리는 나이대가 고만고만한 한 무리의 아이들에게 동일한 양의 관심을 쏟지는 않았지만, 하나 하나 들인 애정이 소매의 풀린 올처럼 빠져나와 있지는 않도록 했다. 겉으로 보기에 우리는 모두 동등했다. 그렇기에 랑케는 더욱이 용감하고 과감해졌다. 가장 단순한 이유는, 완장이나 모자 같은 그럴듯한 대우 없이도 랑케는 우리 앞에 서길 좋아했기 때문이다.
사납다 싶을 정도로 굳센 성품은 아무래도 천성일 것이다. 아무도 그러라고 지도한 적이 없기로서니 그것은 자부심이라는 이름으로 랑케의 눈꺼풀 아래에 아주 오래 살고 있어, 눈을 감고 뜰 때마다 새로이 불을 당기는 것 같다. 무리의 아이들 사이에서 랑케는 평범하게 웃고, 울고, 때로는 화를 내거나 도리어 혼이 났지만, 보편적인 일상에서도 승부심을 지펴 상황을 가속하는 괄괄한 호전심이 있었다. 어린 애들 사이에서도 늦든 빠르든 서열이 자리 잡기 마련이라 랑케는 타고난 독선만으로 최고를 좇았다. 그러니 열 두살 친구로서의 랑케가 불친절한 인격자는 결코 아니었지만, 우리 모두는 이길 때까지 몇 번이고 드잡이하고 구르던 코흘리개 시절의 랑케를 기억하기에 지금의 그가 퍽 어른스러워졌다고 인정할 수밖엔 없다. 랑케의 고개가 꼿꼿한 지금을 우리는 다행스럽게 여긴다. 결과적으로는.
완벽한 가식이라고 비웃는 이도 있겠지만 랑케는 공정한 사람의 전형으로서 겉껍데기를 나름의 친절로 무장해야 함을 안다. 해를 먹어가며 고집이 자랐지만, 우리의 하우스는 방을 넓혀주지 않았고 세계는 안으로 기울며 작아지기만 한다. 그래서 어떤 성장은 바깥으로 뻗는 것이 아니라 내부를 지르고 채워 가며 이루어지는 것 같다. 마냥 주먹을 뻗고 머리칼을 잡아당기는 것이 아닌, 갖고 싶은 장난감을 빼앗은 뒤 숨겨버리는 것도 아닌, 그럴 수 있던 어린 시절을 철거해 가는 식으로 말이다. 받는 사랑이며 관심을 그대로 되돌려주지 못하여 전전긍긍하는 것은 어린이의 방식이 아니다. 으레 ‘어린이답다’는 것은, 언젠가 올 나중의 시간보다 지금을 소중히 여기며 순간을 살아가는 짧고 강한 행복이기 마련이다. 공정한 사람의 전형으로서 랑케는 아이들 중에서도 일찍 어른을 향했고, 미래를 준비했고 어른이 된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거나, 때로는….
때로는 차라리 외골수가 될 수 있는 부류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주변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자라면 자라는 대로, 뻗으면 뻗는 대로 내버려두거나, 친구의 콧잔등을 두어 번 더 부수며 뒤챌 수는 있어도 굳이 이르게 철 들 필요는 없다고 밀리는 넌지시 랑케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랑케는 팔이 안으로 굽는 사람이었고, 하우스의 아이들을 상당히 아꼈으며, 양팔 안쪽 가장 깊숙이 위치한 결벽한 자기 자신까지도 몹시 사랑했다. 무엇보다도 발끝을 돋우고 팔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이상적인 어른도 있었다. 랑케가 바라는 완벽은 그를 도울 수 있는 어른의 모습이었다. 밀리가 종종 해주는 굿나잇 키스는, 그런 랑케도 스스로를 어린아이인 것처럼 느끼게 했다. 그래, 아직 부족해.
모범생이 된 이유는, 단순히 하우스를 온전히 자신의 집으로 여겼기 때문이었다. 멸망했다는 바깥에 대한 환상과 호기심보다 하우스 안 아이들에게 짓궂게 발을 걸거나 손잡고 잃어버린 공책을 찾아 나서는 일상이 랑케를 랑케로서 살게 했으므로. 비밀이랄 것도 없지만 랑케는 밀리를 잘 따랐다. 밀리를 좋아하고, 밀리를 돕고 싶어했다. 한 때 랑케는 그 옆을 껌딱지처럼 차지하고 앉아 하나 뿐인 부하처럼 지도사항을 반복하고, 말을 듣지 않는 악동에게는 직접 문제를 따져 묻는 것이 -혹은 선도하는 것까지도- 밀리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실상 그러한 일들이 선생님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그를 귀찮게 만들 수 있음을 깨달아갈 때 즈음, 랑케는 밀리로부터 스스로 독립했다. 그의 사랑을 받는 애제자가 아니라 그를 돕고 고생을 덜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고 친구로서의 동등함을 공인받길 원했다. 정작 랑케 본인은 인정하지 않는 듯했지만, 하나뿐인 어른으로부터의 애정과 인정이 랑케를 지금의 랑케로 다지고 빚은 원동력이며, 고고한 태도의 원인이다.
맞는 것은 맞는 것이고, 틀린 것은 끝까지 틀린 것이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그러한 주장이 하우스 내의 평화와 규칙을 엄격히 수호한다. 남을 설득하여 의견을 관철하는 힘도 탁월하다. 그만큼 해결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에 때로는 무척이나 예민하고 전투적이다. 어릴 적부터 두드러졌던 이러한 성질머리가 문제아 ‘양 떼 몰이’ 따위에나 쓰이기에 전반적으로 우등생이라는 인식은 콕 박혀 있지만, 제멋대로라는 평가도 그에 맞먹을 정도로 듣는다. 전반적으로 욕심과 야망이 강하고 이상이 높아 그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준에 있든 노력파가 되어야만 했다. 순간순간 답답함에 참아내지 못하고 쏟아내는 감정도 있으나, 밀리가 끌어안고 다독이면 금세 얌전해진다. 공공연한 비밀이랄 것도 없이, 밀리 앞에서는 무심코 평범한 어린아이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
배경설정
예보
예보 forecast 이능력
제3물질 상태의 신체를 매개로 대기 중의 에너지를 강탈한다.
이 능력은 근방의 날씨에 영향을 준다. 하늘에 머무는 광원-이를테면 상공을 떠도는 태양광, 번개나 벼락과 같은 것-의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축적-신체 구성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다. 그렇게 에너지를 흡수하여 변화한 신체는 미지근한 반半 액체, 혹은 점토와 유사한 느낌으로,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모양과 강도가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녹아내리거나 형체를 이룬다. 또한 에너지의 축적으로 인하여 발광 상태가 된다.
동력을 대기 중에서 끌고 오기 때문에 능력을 사용할 때 일대가 한순간 어두워졌다 원래대로 돌아온다. 낙뢰가 있는 날씨라면 멎기도 하고, 일시적인 효과이나 흐린 날씨가 맑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 능력은 날씨 및 환경-특히 수분과 전기, 빛-과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날씨가 맑고 광원이 적은 야간에는 강력하기가 약해질 수 있다. 또한 일단 시전하면 일대의 기상을 변화시키므로 ‘일기 예보 발동’ 등으로 가칭되었다가, 이윽고 적당히 줄이고 토막 난 끝에 결국 예보라고 불리게 된다.
하우스 안에서 사용할 때는 사용할 때마다 일시적으로 전기가 나간다거나, 공기가 매우 건조해지는 정도다. 그에 따라 운용하는 규모도 큰 편은 아니다.
사용자가 인간의 신체에 머무는 이상 한계나 부작용은 있다.
너무 오래 지속하거나 큰 타격을 입을 경우 일종의 그로기 상태로 들어서며, 이 상태의 육체는 형체나 자아를 이루지 못한 빛 웅덩이의 모습에 머무른다. 일정 시간 후 사람의 형태로 조직화하며 부활하나 한동안은 착란 상태로 그 물질 구성이나 정서, 기억이 불안정하다. 이러한 현상은 방어- 공격 운용을 가리지 않고, 지속에 따라 때가 되면 발생한다.
마르티즈 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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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소재 인체실험 관련 언급
친모는 펜로즈의 고위급 간부 마르티즈 알제(Martisse Alce)
고차원의 기술력과 숙련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하는 펜로즈의 가장 이상적인 자원. 그는 공무원이고, 과학자이며, 연구자다. 자신의 탐구심이 가장 우선되며, 그것은 국가에 적층된 비윤리를 십분 활용하는 방식으로 편리하게 해소한다. 스스로를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이며 훌륭한 수단으로까지 생각하는 천재, 그리고 괴짜. 어느 날 자욱한 안개가 내려다보이는 마천루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며 마르티즈는 생각했다. ‘자유에 대한 갈망과 안전에 대한 혼란. 단지 불화하기에 실수하고 실패할 뿐인 우매한 군중. 나만이 이 도시를 구할 수 있어.’
― 그렇다. 그는 “양심이 썩어 버린 바깥의 높으신 분”에 해당한다.
국가의 고위 관직을 점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완벽한 지식에 대한 추구심과 탐구욕으로 꽉 찬 혼돈적인 자유주의자로 그 사상은 국가의 것과 거의 완전히 반한다. 다만 기생체의 이점을 취해 극단적인 에너지 개발이나 군사력 개발에 활용한다는 입장에서만큼은 펜로즈의 기밀 연구원 자리가 그의 입맛에 알맞다. 이능력자라는 변인이 발생해버린 이상, 그 이전에 세워 두었던 규격은 이들을 수용하지 못한다. 결국엔 규칙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능력자가 ‘규격에 수용되지 못할 존재’임을 증명해야 한다. 그렇기에 그는 더욱 기생체와 이능력자에, 붕괴체와의 접촉에 매달린다. 더욱 강력한 이능력! 더욱 파괴적인 혼란! 정적인 세계의 재구축을!
기생체와 이능력자, 붕괴체를 연구한다. 사실 그는 기생체와 접촉하여 이능력을 얻고 싶었다. 이에 기생체를 연구하는 위험한 연구에 발 벗고 나섰으나, 기생체는 그의 소망만큼은 들어주지 않을 모양이었다. 이러던 중 가정에도 소홀하고, 성격은 날카로워져 동료 연구원이었던 남편과는 갈등 끝에 이혼하였다. 이 때 임신 중이었고, 이듬해 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상처 입은 자존심에 연구원으로서의 장래에 방해물이 될 아기는 이름도 없이 보육원으로 보냈다.
내다 버린 딸이지만, 그 이후 배우자와 딸이 어떻게 살았는지 관심 가진 적 없다. 일 년 후 전해 들은 “프로토 델타 사건”과 그 증거물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기 전까지는.
처음으로 자신의 자녀 되는 녀석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마르티즈 알제는, 자기 딸이 마침내 후천적 이능력을 가진 샘플로서 국가에 귀속되었음을 알고 크게 기뻐한다. 자신의 소망이 이런 형태라도 드디어 가 닿은 것이다. 이때 마르티즈는 고작 태어난 지 일 년쯤 된 자신의 아이와 처음으로 접촉하여 “쉬레스타” 라는 이름을 준다.
그러나 머지않은 날, 딸은 사라지고 만다. 밀드레드 플로렌스라는 배신자의 이름만 그의 뇌리에 상흔처럼 남기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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